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비트코인도 “10년 내 9배 상승” 기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제도권 편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증시와 가상화폐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낙관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S&P500·나스닥 모두 최고가 경신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에서는 S&P500 지수가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며 6305.60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전날 대비 0.14% 상승한 수치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38% 오른 2만 974.1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 같은 상승은 2분기 실적 시즌에서 85% 이상의 S&P500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향후 10% 추가 상승?
골드만삭스 리서치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향후 6개월 내 6600, 12개월 후에는 69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이 금리를 6개월 이상 동결한 후 인하한 8차례 중 절반에서 S&P500 지수는 평균 7% 상승했습니다. 시장은 금리 정책의 변화가 증시 상승의 또 다른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제도권 진입으로 재조명
가상화폐 시장도 함께 들썩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호재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한 '지니어스 법안' 통과입니다. 해당 법안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교환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에서 공식 인정하며, 발행자는 발행액만큼의 현금 또는 안전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인터넷 등장 이후 최대 금융 혁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장기적으로 최대 9배 상승?
이처럼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자,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상승 기대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인더닷컴이 전문가 24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 14만 5167달러, 2035년 말에는 102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9배 상승하는 수치입니다.
오스트리아 기반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모퍼의 창립자 마틴 프뢸러는 “기관 및 국가 단위의 비트코인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한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입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향후 유입이 본격화되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시장 구조 변화의 전환점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 허용을 넘어,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통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금융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도화·기술력·정책 변화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